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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정보

뱀파이어 블러드라인 2 게임 개발사 대규모 해고, 10월 출시는 그대로

by GDBS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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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의 불안정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RPG 게임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Vampire: The Masquerade - Bloodlines 2)' 개발사에서 대규모 해고가 단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퍼블리셔 패러독스는 게임의 10월 출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이니즈 룸(The Chinese Room)에서 대규모 해고 단행

'스틸 웨이크스 더 딥(Still Wakes The Deep)'과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를 개발 중인 차이니즈 룸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해고되었습니다. 이는 모회사인 수모 디지털(Sumo Digital)이 2025년 2월에 발표한 전략적 결정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수모 디지털은 독창적인 게임 개발에서 손을 떼고 "파트너를 위한 개발 서비스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 전문 매체 Game Developer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여러 차이니즈 룸 개발자들이 링크드인을 통해 스튜디오를 떠나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VFX 아티스트 제이미 베리(Jamie Berry)는 "해고의 재앙이 닥쳤다"고 표현했으며, 기술 프로듀서 파스칼 시돈스(Pascal Siddons)는 "해고 시즌이 되면 우리 중 누구도 도끼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3D 애니메이터 브래들리 아담스(Bradly Adams)와 시니어 환경 아티스트 아담 샤프(Adam Sharp)도 "현재 내 역할과 다른 많은 역할들이 최근 사건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다 절제된 표현으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수모 그룹의 사업 방향 전환이 원인

차이니즈 룸은 아직 이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Game Developer는 수모 그룹으로부터 회사의 콘텐츠 및 커뮤니케이션 팀의 여러 구성원들이 회사의 최근 발표된 방향 전환의 영향을 받았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수모는 이러한 퇴사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기타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수모 디지털의 이러한 결정은 게임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트렌드와 맞물려 있습니다. 많은 게임 회사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인력 감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패러독스: "10월 출시 계획에 변화 없음"

이러한 해고 소식에도 불구하고,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의 퍼블리셔인 패러독스 인터랙티브(Paradox Interactive)는 게임의 예정된 10월 출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PCGamer가 전한 패러독스 대표의 성명에 따르면, "차이니즈 룸의 최근 인력 변화는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의 개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게임은 여전히 10월 출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향을 받은 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뱀파이어 블러드라인 2의 험난한 개발 여정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는 마치 어떤 고대의 저주에 걸린 것처럼 수차례 연기를 겪어왔습니다. 원래 하드슈트 랩스(Hardsuit Labs)에서 개발되던 이 게임은 2021년 차이니즈 룸으로 이관되면서 사실상 속편보다는 "정신적 후속작"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개발 과정은 현대 게임 개발의 복잡성과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원작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은 2004년 출시된 컬트 클래식 RPG로,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속편의 개발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고, 개발사 변경, 여러 차례의 연기, 그리고 이번 해고 사태까지 겪으며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수모 디지털의 사업 전략 변화 배경

2003년에 설립되어 2021년 텐센트에 인수된 수모 디지털은 오랫동안 외주 개발 프로젝트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Sonic & Sega All-Stars Racing)' 같은 게임의 주요 개발사로 활동하며 업계에서 인정받았습니다.

 

최근 수모는 자체 퍼블리싱 레이블인 시크릿 모드(Secret Mode)를 통해 '데스스프린트 66(Deathsprint 66)' 같은 오리지널 게임 실험을 시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2024년 6월에는 캐나다 스튜디오 팀브레 게임즈(Timbre Games)를 폐쇄하면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팀브레 게임즈는 이후 독립 스튜디오로 재출발했습니다.

 

올해 2월, 수모는 "창의적 야심과 상업적 현실 사이의 균형을 맞춰 비즈니스의 장기적 안정성과 성공을 보장해야 한다"고 발표하며, "불가피하게 이러한 전환이 우리 스튜디오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게임 업계의 구조조정 트렌드

이번 차이니즈 룸의 해고 사태는 최근 게임 업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했던 게임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과도하게 확장된 조직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퍼블리셔들과 개발사들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별 개발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업계 전체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모 디지털의 경우, 독창적인 게임 개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외주 개발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이 이번 해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게임 개발의 높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기업의 생존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패러독스의 확약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의 인력 감축이 게임 품질이나 출시 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VFX 아티스트, 환경 아티스트, 애니메이터 등 게임의 시각적 품질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의 인력들이 해고된 상황에서, 남은 팀원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이미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출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차이니즈 룸은 이미 '스틸 웨이크스 더 딥'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있어, 축소된 팀으로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게임 개발 업계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지만, 동시에 업계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해고된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는 훌륭한 게임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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