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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

[일본애니] 마법과 웃음의 경계에서: 애니 <위치 워치> 10화 리뷰

by GDBS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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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는 기존의 코미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다소 과한 캐릭터 묘사와 반복되는 유머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파트에서는 진지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며 흥미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학생회 등장, 그러나 평범함은 없다

위치 워치(Witch Watch) 10화에서는 학원물 코미디의 전형적인 클리셰 중 하나인 ‘이상하게 유능한 학생회’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답게 전형적인 학생회는 아닙니다. 오히려 학생회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른 애니에서 튀어나온 듯한 과장된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죠.

  • 부회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과 함께 장미꽃을 흩뿌리며 등장하지만, 정작 ‘오죠사마 웃음’은 없습니다.
  • 다른 부회장은 항상 눈을 감고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기며,
  • 쌍둥이 로리 비서해커 소년 회계는 각각 별개의 작품에서 데려온 듯한 느낌입니다.
  • 특히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마드맥스 세계관에서 온 일반업무 담당자로, ‘질서를 유지한다’는 학생회의 본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캐릭터를 이끄는 회장 텐류는 군복 차림에 모자를 고쳐 쓰는 포즈로 일관하며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쿠죠 죠타로를 떠올리게 하는 메타 유머로, 마니아들에게는 웃음 포인트가 되었을 것입니다.


과유불급의 유머, 반복되는 농담의 피로감

초반 학생회 등장 파트는 개별 캐릭터가 너무 빠르게 등장하면서, 각자의 유머가 충분히 소화되기도 전에 다음 인물로 넘어갑니다. 작중 주인공 모리히토가 일일이 "이 사람은 뭐지?"라고 반응하지만, 그 반응마저도 루틴이 되어 웃음의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두 번째 파트에서 또다시 같은 학생회 인물들을 소개하며 비슷한 농담을 반복합니다. 이번엔 학생회가 만든 홍보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괴짜 성격을 보여주는데, 포인트는 여전히 모리히토의 반응 위주입니다. 물론 칼을 핥다가 혀를 베는 장면 같은 세부 묘사는 여전히 웃기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또 이 농담이야?" 라는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네무의 귀환, 익숙하지만 웃긴 변신극

에피소드 마지막 파트에서는 오랜만에 실패한 마녀 네무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여전히 모리히토에게 말을 걸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고양이로 변신한 채 집으로 잠입합니다. 우연히 주스를 뒤집어쓰고 목욕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야릇한 전개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다행히 그런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네무는 이를 스파 트리트먼트처럼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파트가 반복되는 개그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네무의 등장이 몇 주 만이라 신선하게 느껴지고,
  • 중심 유머 하나에 집중한 구성이므로 리듬감 있게 웃음을 제공합니다.

예고된 전환점, 시리어스 전개로의 복선

웃음만으로 채워진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중요한 시리어스한 복선이 등장합니다. 네무는 모리히토의 집에서 도망친 후, 숲속에서 정체불명의 인물 두 명과 마주칩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을 워록(Warlock, 흑마법사)이라고 소개하며, 니코에 대한 계획을 암시합니다. 이에 네무는 심각한 위기를 감지하고 니코 일행에게 경고해야겠다고 결심하죠.

 

이 장면은 작품이 향후 코미디 중심에서 스토리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매주 개그에 집중해오던 패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갈등과 전투가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총평: 지나치게 ‘많은’ 것의 역효과, 그러나 기대할 만한 전환점

에피소드 10화는 평균 이상의 유머를 보여주었지만, 너무 많은 캐릭터와 개그를 한꺼번에 소개한 점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네무의 파트는 구성, 타이밍, 웃음의 균형이 좋아서 전체 에피소드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시리어스한 전개 예고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심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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