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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

[일본애니] 불꽃 소방대 3기, 5화 리뷰: “드래곤과 마주한 기사왕 아서”

by GDBS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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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의 운명을 증명한 거대한 ‘드래곤’과의 결전

불꽃 소방대 3기의 5화는 아서 보일(Arthur Boyle)이 ‘드래곤(Dragon)’이라는 거대한 적과 맞서 싸우는 장면으로 전개됩니다. 이름부터가 인상적인 이 적은, 8소대가 소중한 오비 대장(Captain Obi)을 구출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처럼 등장합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바보’ 아서가 ‘기사왕(Knight King)’의 운명을 입증하듯 드래곤과 마주한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오버연출이 살아 있습니다. 불을 내뿜는 드래곤을 상대하는 아서의 모습은, 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황당하고 동시에 멋진 순간을 연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오비 대장의 근육으로 막은 백의벌레? ‘설득력은 없지만 재밌다’

이전 에피소드의 클리프행어에서는 백의 일당(White Clad)의 벌레가 오비 대장 몸속으로 파고들려는 위기의 순간이 연출됐습니다. 5화는 이 장면의 결말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산산이 부숩니다. 바로 오비 대장이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할 법한 초근육을 자랑하며 벌레를 튕겨낸다는 전개입니다.

 

사실 애니는 이전부터 오비의 훈련 장면을 보여주며 이를 살짝 예고하긴 했지만, 이 전개는 진지함보다는 ‘말도 안 되는 연출을 진심으로 밀어붙이는’ 불꽃 소방대 특유의 유머가 더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죽음을 향한 공포보다는, 뜬금없는 웃음을 택한 이 전개가 오히려 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 작화와 연출, 이제는 진짜 흔들리는가?

그러나 이번 화에서 진정 아쉬운 부분은 연출과 작화 퀄리티입니다. 아직 ‘못 볼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야기의 구성과 편집, 그리고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의 박진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전투 씬의 애니메이션이 뻣뻣해지고, 동작이 제한된 듯한 인상을 주며 몰입을 방해합니다. 거기에 이 약한 연결고리를 보완해 줄 스토리보드나 연출도 이전 시즌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3기의 클라이맥스를 향하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특히나 아쉽습니다.


⏱️ 시간은 5분, 전개는 40분? 전투씬 중심의 비대칭적 구성이 아쉬워

이번 아크(Arc)에서 드러나는 또 다른 문제는 이야기의 불균형입니다. 지상에서 싸우는 멤버들의 이야기에만 거의 두 화 분량을 할애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신라(Shinra)와 조커(Joker)의 전투는 거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에피소드가 무려 40분 넘게 이어졌지만, 이야기 안의 시간은 겨우 몇 분 남짓입니다. 전투 중심의 배틀물에서는 흔한 구성일 수 있지만, 카메라가 옥상 위 신라와 조커를 다시 비출 때마다 마치 그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니 서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좋은 편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 그래도 ‘웃기는’ 오비 대장, 다음 전개가 기대된다

비판적인 시선이 있지만, “숙적과의 우연한 조우(Chance Meeting with an Arch-Enemy)”라는 이번 에피소드는 여전히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전개가 감옥 탈출 미션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어지며, 오비 대장의 황당한 근육 연출도 적절한 웃음을 줍니다.

 

무엇보다 소대원들이 하나같이 오비 대장을 향해 “이건 인간의 몸이 아니다!”라며 찬사를 보내는 장면은 이 시리즈만이 가능한 개그의 정점을 찍은 순간입니다. 다만, 스튜디오 데이비드(Studio David)가 예전 시즌처럼 박력 넘치는 전투씬을 다시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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